［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 2009-01-15 07:29:58  ］

당뇨병과 치매를 동시에 앓는 사람들은 당뇨병은 앓지 않고 치매만 발병한 환자와는 뇌 손상 패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에 있어서 당뇨병과 치매 발병간 연관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혈당과 인슐린이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게 해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다른 연구에 의하면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질환이 뇌 속 혈관에 영향을 미쳐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15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신경학회지'에 밝힌 196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사후 뇌조직을 부검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치매가 발병하지 않은 125명의 경우에는 신경병리학적 인자와 생화학적 인자가 당뇨병 상태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반면 치매가 발병한 71명의 경우에는 당뇨병이 발병했느냐와 당뇨병 치료를 받았느냐에 따라 손상의 두 가지 패턴이 나타났다.

연구결과 당뇨병이 발병하지 않은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다량 축척되고 유리깃에 의한 심한 뇌손상을 보였다.

반년 당뇨병이 동반된 치매 환자의 경우에는 미세혈관경색증 소견이 더 많이 보였으며 뇌 조직내 염증이 더 심했다.

또한 이 같은 패턴은 당뇨병 치료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치료를 받은 치매 환자들이 미세혈관경색증이 더 심한 반면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치매가 동반된 당뇨병을 앓지 않는 환자와 유사한 정도로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척됐다.

연구팀은 당뇨병에 따른 이 같은 치매 손상의 유형을 감안 치매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