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일하면 치매 위험 높아져"

[조선닷컴 김민기 기자: 2009.2.27]

중년의 장시간 근로가 인지능력의 훼손 등 치매(dementia)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FIOH)는 '미국 역학(疫學)학회지(AJE)' 3월호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영국의 평균 52세 공무원 22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 55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의 단기 기억력, 단어 회상력 등 두뇌기능이 주 40시간 이내로 일하는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를 주당 근로시간별로 그룹을 나눠 단기 기억력·어휘능력·추론능력 등 5가지 두뇌기능을 테스트했으며, 근로시간이 길면 길수록 어휘능력과 추론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장시간 근로로 인해 생겨난 잘못된 생활 습관·수면 장애·우울증·스트레스와 연관된 심혈관 질환 등이 두뇌기능 저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의 마리아나 비르타넨(Virtanen) 박사는 "장시간 근무가 치매를 초래할 위험이 흡연 못지않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발췌)